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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낙지볶음을 하려고 했어요..  제가 낙지를 한보따리 사다가 냉동실에 차곡차곡 넣어뒀거든요.. 흐믓흐믓^^ 

매콤한 낙지볶음에 쌀떡을 사리처럼 몇개 넣어야쥐~~ 했다가...  순식간에 낙지떡볶이로 변경했지요.. ㅋㅋ 

 

 

 

왜그랬나구요???  그냥...  뭐...  떡을 보는 데...  떡이 저한테 그러잖아요....  '나 조연하기 시로욧'  

옆에 있던 낙지가 자긴 조연이든 주연이든 상관없대요...  어짜피 주인아줌씨는 자길 더 싸랑할거라는 걸 안대요.. 

'그래그래..  착한 낙지녀석...  잘 아는구나...  내 젓가락이 너에게 더 집중할 줄을... ㅋㅋㅋ' 

 

 

 

떡.볶.이.... 세상에 무수히 많은 레시피가 있는 만큼 아직도 발전할 부분이 많은 녀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뒷문 500원 컵떡볶이부터 호화로운 궁중떡볶이까지....  어떤 재료를 만나도 냉큼 조화를 이뤄내지요... 

 

떡볶이하면... 생각나는 기억이 하나 있는데요...   

아일랜드에서 왔다는 친구녀석이...  길거리 간식중에서 풀빵이랑 떡볶이를 왜 사람들이 사먹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맛이냐고...  "난 떡볶이 잘먹는데..." 했더니 저를 한참동안 쳐다보더이다...  

이해할 수 없다는 양...  이런 괘씸한 친구녀석같으니라규...  본때를 보여주마...  

 

괜한 일에 오기를 부리던 저였잖아효 ㅋㅋ  옛날옛날에요... ㅋㅋ  

온갖해물과 아삭한 숙주..  그리고 엄청시리 맛있는 육수를 내어서는 떡볶이를 만들고 그 친구를 집으로 불렀어요.. 

 

"이래도 떡볶이가 맛없냐???  엉???" 했더니 뒤로 자빠질 듯 웃더이다... "왜 웃어??? 엉???" 

"Lucy... 이 떡볶이 레시피있어??"  "맛있냐고 물어보는데 뭔 레시피???  맛있냐고???" 

"맛있어서 레시피 가져갈려구..."  "그래... 안적었는데... 적으면서 할걸 그랬나???" 

 

그때처럼 맛있는 떡볶이... 절대 그 맛이 안납니당... 그땐... 참...  초인적인 무언가가 발휘됐었나봐요.. ㅋㅋ 

 

그때만큼 맛있지는 않지만...  제가 가끔 해먹는 떡볶이는  육수를 만들어서 해요...  

이것이 비결이라면 또 비결이 될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보리새우랑 멸치, 무, 그리고 대파뿌리를 넣어서 육수를 냈어요.. 한가지 빠진 것이 있는 데... 다시마예요..  

집에 없더라구요... 언제 다 먹었는지... 사골육수가 있다면 사골육수를 넣어서도 만들어요.. 진하고 깊은 맛이 나지요.. 

 

오늘의 재료는 ...  

      ① 떡볶이 20개, 낙지 2마리, 양파 1/2개, 당근 1/4개, 애호박 1/4개, 쪽파 한줌, 홍고추 1개, 육수 2컵 

      ② 양념장 : 사과 1/2개, 양파 1/4개,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3큰술, 소금 1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통깨 1작은술,  

                      설탕 또는 물엿 1큰술, 후춧가루 약간 

   

 

 

1. 육수를 만드세요.. 보리새우랑 멸치는 구수한 맛을 내줄테고 대파뿌리랑 무는 시원한 맛을 내줄거예요.. 

 

 

 

2. 30분정도 끓여서 체에 밭치면 요렇게 육수가 만들어져요..  

   육수를 내실 땐 넉넉히 만드셨다가 다른 반찬 만드실 때 써도 좋지요..  

   저는 저녁에 요 육수 넣고 얼갈이배추 된장국 끓일거예요.. 앞집 어머님... 텃밭에서 뽑으셨다고 한아름 안고 오셨네요^^  

   잘 먹겠습니당~~ 어머님^^  맥주.. 작은상자 하나 선물로 들어왔는 데... 어머님.. 반 가져가세요.. 

 

 

 

3. 육수내는 동안 채소 썰어두세요..  딱히 정해진 채소가 있는 건 아니죠... 걍 집에 있는 걸로 하시면 돼요.. 

 

 

 

4. 양념장 만들어 두시구요... 사실 요 양념장.. 하루정도 숙성시키면 더 맛있습니당.. 

 

 

 

5. 낙지는 내장빼내시고 밀가루에 빠득빠득 문질러서 손질하세요.. 

 

 

 

6. 낙지 살짝 데쳐서 만들어 놓은 양념장 1/3을 넣어 간이 살짝 배도록 놓아두세요.. 

 

 

 

7. 육수에 양념장을 넣고 떡을 넣어 끓여줍니다.. 

 

 

 

8. 한소끔 끓고나면 채소를 넣어주세요. 

 

 

 

9. 떡볶이가 거의 완성될 무렵 낙지와 쪽파를 넣고 센불에서 한번 휘리릭~~ 뒤적이시면 돼요..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의 양 조절하시고 참기름은 넣으셔도 안넣으셔도 됩니당..
끓이면서 드실 때는 재료를 한꺼번에 몽창 넣고는 먼저 익는 넘들부터 주섬주섬 집어드셔도 좋아요^^


 

 

건더기 다 건져먹고 국물만 남았어욤 ㅋㅋ  남은 국물은 오늘저녁 메뉴라지요????  

묵은김치 쫑쫑쫑 썰어넣고 날치알좀 넣어주고 볶아주면 떡볶이보다 더 맛있습니당^^ 

심심하게 얼갈이배추된장국 끓여 같이 내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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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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