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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요... 이것저것 살 것들이 많아서 춘천엘 나갔다가 아무것도 못사고 그냥 돌아왔어요..
남자랑은 쇼핑을 가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제가 그걸 잊어버리고 또 신랑님을 데리고 갔다가 맘만 상했어요..
"우리 밥부터 먹고 시작하자.. 내가 맛있는 거 사줄께.. 뭐먹고 싶어???" 요렇게 상냥하게 신랑한테 말했는데...
반응이 "암거나.. 배고픈거야???" 이러더만 생각은 딴나라에서 돌아올 줄 모르고...
결국은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 걍 먹자... 이리 맘먹고 갔는 데 거기서도 "진짜 배고파???" 이러더라구요..
"그래.. 나 배고파.. 아침 9시에 먹고 지금 2시반인데 배 안고프겠어??? 밥 먹어야 쇼핑을 하지..."
밥먹으면서 점점 제가 맘이 상해졌어요.. 식사 끝날 무렵에 신랑이 "당신 화났어??? 말이 똑똑 부러지게 짧아진다..."
제가 화가나면 말을 간단하게 하는 버릇이 있거든요.. 응.. 아니.. 됐어... 가자... 이런식으로요..
신랑님도 뭔일이 있어서 기분이 내키지 않은거겠지만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쇼핑은 다음에 하자... 이래줬음 좋잖아요..
쇼핑은 커녕 장도 안보고 밥만 먹고 홍천으로 와버렸지요..
속으론 '두고보자.. 내가 복수해주고 말테다... 흠하하하하' 요러면서요 ㅋㅋㅋ
오늘 아침에 저의 복수가 시작되었다지요 ㅋㅋㅋ 저는 무지무지 좋아해서 언제 먹어도 행복한 낙지무침 만들었거든요..
매콤시럽게 양념장 만들어서 아예 덮밥으로 척~~하니 얹어주고는 국물도 안줘버렸어요 ㅋㅋㅋ 너무했나요???
매운건 아예 잘 못먹는 신랑님... 그것도 아침부터... 덮밥이니까 딴반찬 먹을 새가 없겠지요???
어디 오늘밤부터 화장실가서 고생좀 해봐랏 푸하하하하
오늘의 재료는 ...
①낙지 4마리, 브로콜리 한송이, 쪽파 3~4대, 양파 1/3개
②양념장 : 매실액 6큰술, 고추장 수북하게 1+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1. 재료 섞어서 양념장 만들어 놓으세요.. 설탕대신 전 매실원액 쓰는데요.. 설탕 넣었을때랑은 맛이 아주 달라요..
감칠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2. 낙지는 손질해서 끓는 물에 삶으세요.. 무침이니까 볶음할 때처럼 살짝 데치는 것보다 더 오래 데치셔야해요..
끓는 물에 낙지 넣고 다시 물이 끓어오르고서 30초정도 있다가 꺼내시면 될거예요..
3. 먹기좋은 길이로 잘라놓으시고...
4. 데쳐놓은 브로콜리, 채썰어서 물에 담가 매운맛 뺀 양파, 쪽파 그리고 양념장 넣어 무치세요..
볶으실 때도 요렇게 양념장 만들면 맛있어요..
아는 분이 한시간동안 주웠다면서 주신 은행... 틈틈히 껍질 까서 밥에 넣어 먹으니 좋아요^^
낙지무침 듬뿍 담아서 신랑님 주었지요 ㅋㅋㅋ
오늘 아침 구두랑 가방을 못사고 그냥 돌아온 저의 소심한 복수가 이렇게 끝났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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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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