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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금술 좋게하는 깨금버섯 된장찌개

기타등등 요리 2010/10/18 12:06:03 주소복사 Bookmark and Share

35년 넘게 서울에서 살던 제가 뭘 잘 알겠어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그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깨금버섯이라는 것을 선물 받았는데요... 장 지져 먹으라고 많이도 주셔서...  

된장찌개 끓여서 저녁에 뚝딱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거 먹으면 부부금술 좋아진다... 너!!!  그래서 특별히 주는거야.. 많이..  

날 안만났으면 어디가서 이런걸 먹어보냐???  서울촌놈들이..." 

 

"어머... 이게 뭔데요???  처음보는건데... " 

 

 

 

"깨금버섯이야..  위에 깨뿌려놓은 거 같지???  이걸로 장지져서 신랑줘봐...  깨가 쏟아지지..." 

 

 

 

요런녀석들이 최상급이구요..  

 

 

 

이렇게 갓이 좀 핀 녀석들은 나이가 좀 있는거라 덜 쳐준다네요 ㅋㅋㅋ 

 

"이 버섯으로는 장만 지져먹는거야.. 다른 건 안해먹어... " 

 

 "왜요???"  

 

 "다른 건 넣지말고 요걸로만 장을 끓여봐.. 그럼 이유를 알게돼" 

 

 

 

보리새우넣고 육수를 끓였어요..  

청량고추랑 무도 좀 넣을까 하다가 버섯맛을 볼려면 다른 재료 많이 안넣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보리새우만 넣었어요. 

 

 

 

맛있는 집된장 넣어서 팔팔 끓여주고... 거품은 거둬내구요.. 

 

 

 

깨금버섯 듬뿍 넣구요.. 

 

 

 

한소끔 살짝만 끓인 다음에... 


 

 

뜨겁게 데워둔 뚝배기에 담았지요.. 식지않게요...  

버섯이 미끌미끌해요... 고게 바로 뽀인트라고 하더군요.. 그 맛에 먹는 버섯이래요..  

구수하면서도 향긋하구요... 팽이버섯 향내랑 약간 비슷하기도 하구요.. 

더러 볶아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이 닿으면 미끌거리기 때문에 볶음보다는 요렇게 째개나 탕종류가 좋은거라고 들었어요.. 

 

오늘 아침에 가게에 나오자마자 또 깨금버섯을 한아름 받았어요^^ 

반은 볶고 반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야겠어요.. 

 

가을여행 가시다가... 혹시 강원도로 오시게 되면요.. 시골장에 한번 들러보세요.. 

할머님들이 산에서 깨금버섯을 따서는 소쿠리에 담아 파시곤 하거든요.. 

송이버섯 직후에 나오는 버섯이라니까 지금이 한창 제철이예요.. 

 

가족들 모두 한자리에 앉아서 숟가락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김치 씹는 아삭한 소리... 꿀떡꿀떡하며 물 넘기는 소리... 

생각만으로도 흐믓한 웃음이 나오잖아요..  이런 상상에는요... 항상 구수한 된장냄새가 같이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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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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